<앵커>
구속된 고유정이 전 남편을 숨지게 한 뒤에 시신을 훼손한 사건은 치밀하게 사전에 계획된 단독 범행이라고 경찰이 결론 내렸습니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내용을 비롯해서 경찰이 오늘(11일) 발표한 수사 결과를, 먼저 JIBS 하창훈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 사건 발생 후 관심은 공범 여부로 쏠렸습니다.
체격이 작은 여성이 건장한 남성을 살해할 수 있느냐 의심이 들었고 경찰도 이 부분을 주목했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고유정의 단독 범행으로 내려졌습니다.
[박기남/제주동부경찰서장 : 사전 범행을 준비한 점, 체포 시까지 동행인이 없었던 점, 여객선 내에서 혼자 시신 일부를 유기한 장면이 확인된 점 등으로 볼 때 공범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범행 사실을 인지하지는 못했지만, 둘과 함께 펜션에 들어갔던 아들은 범행 당시 깨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기남/제주동부경찰서장 : 어린아이가 게임을 하면 상당히 몰입을 하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다른 방에서 게임을 하면서 모르는 사이에… (깨어는 있었는데 공간은 분리?) 예, 예.]
고유정의 추가 행적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고유정이 김포에서 사다리와 방진복을 구입해 김포에서 시신을 2차 훼손할 때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왕태근/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계장 : 혈흔이나 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다리를 이용해 천장·벽면 커버하는….]
경찰은 이번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고 당분간 피해자의 시신 찾기에도 주력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만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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