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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조작 은폐 정황"…세월호특조위 긴급 브리핑

<앵커>

여러분 오늘(28일)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힐 수 있는 핵심 증거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으로 8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참사가 일어났던 그 날 세월호 CCTV 영상은 사고 나기 3분 전까지만 남아있었습니다. 때문에 배가 왜 가라앉은 것인지, 초기 구조는 어땠는지 확인할 CCTV 영상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조사 결과 CCTV 영상을 녹화해 둔 장치가 조작됐을 수 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먼저 오늘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발표 내용을 정성진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세월호 CCTV 녹화 장치의 조작 가능성을 조사해온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긴급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문호승/세월호참사 진상규명소위원장 : '세월호 CCTV 영상저장 장치'와 관련하여 중대한 사실을 찾아냈기에 이를 국민들께 보고드리려는 것이며….]

세월호 CCTV가 조작 은폐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내부 CCTV는 세월호 참사 2달여 뒤인 2014년 6월 22일 밤, 선체에 남아 있던 CCTV 녹화 장치, DVR을 확보하면서 공개됐습니다.

복원된 영상에는 참사 3분 전인 8시 46분까지 상황만 담겨 있었지만, 9시 반까지도 내부에서 CCTV가 작동되는 것을 봤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쏟아지면서 CCTV 조작 의혹이 줄곧 제기돼 왔습니다.

특조위는 세월호 CCTV 녹화 장치는 해군에서 수거 사실을 공개한 6월 22일 이전에 확보한 상태였으며 6월 22일 녹화 장치 수거 작업은 조작된 연출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로 우선 해군 관계자들이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CCTV 녹화 장치에는 세월호 내부에 설치된 64개 CCTV 케이블을 연결해주는 5개의 커넥터가 연결돼 있었습니다.

당시 수거 작업을 담당한 해군 A 중사는 커넥터의 나사를 손으로 풀고 장치를 수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특조위가 인양된 세월호 내부 작업 영상을 확인한 결과 커넥터는 남아 있지 않고, 사전에 절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6월 22일 수거 작업 당시 찍힌 영상도 연출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녹화 장치를 떼어내 선체 밖으로 꺼내 나오는 동안 녹화 장치가 한 번도 안 찍혔다는 겁니다.

특조위는 해군이 당시 작업 영상 원본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용우/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장 : 34분에 걸친 풀 영상이 8분 정도의 영상으로 중간에서 커팅된 상태로 (제공됐습니다.)]

특조위는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내부자 제보가 절실하다면서 범죄에 가담한 제보자라도 사면과 보상금 지급을 건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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