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닷새 남겨 놓은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소식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동안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어떻게 베트남에 갈지 여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는데 열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서 베트남에 갈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접경 지역인 단둥에서 그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편상욱 특파원, 단둥에 있는 한 호텔이 통제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 호텔이 주목받는 이유가 있는 거죠?
<기자>
네, 단둥에 있는 중롄 호텔이라는 곳인데요, 객실에서 단둥 철교가 그대로 내려다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지날 때 경호를 위해서 이 호텔은 항상 통제돼왔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그 호텔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대부분 투숙객들을 오늘(22일) 내보냈고요, 일부 남아 있던 중국인 투숙객들에게도 내일 오전까지 모두 나가라고 했답니다.
통과가 임박하면 단둥역에 가림막을 치고 도로도 통제하는데 아직 그런 징후는 없습니다.
현지에서는 오늘 밤에서 내일 사이에 전용 열차가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분위기는 그렇기는 합니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아직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김 위원장이 처음부터 열차를 타고 베트남 접경까지 갈 수도 있고요, 열차만 먼저 가서 광저우 등에서 기다리다가 김 위원장이 비행기로 가서 열차로 갈아탈 수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처음부터 탄다면 중간에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열차가 간다면 김 위원장은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런데 비행기 타고 가면 4시간 반이면 갈 거리를 기차 타면 이틀 반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열차를 선택한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만약 이 선택이 맞다면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60년 전에 열차를 타고 베트남을 방문했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연상시켜서 내부적으로 이른바 후광효과를 볼 수도 있고요, 긴 이동 시간 동안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에 변화를 선택했다는 자신의 결단을 전 세계에 홍보할 수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마음만 먹는다면 중국은 철도이동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시설 정비' 등 분주해진 중-베 접경…손님맞이 준비 중
▶ 美 "北 비핵화, 신속하고 큼직하게 나아가야"…의미는
▶ 김혁철-비건 美 숙소서 이틀째 담판…우리 외교부도 합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