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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음주단속 피하려고?…역주행하다 버스 충돌, 2명 사망

흰색 승용차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려댑니다.

승용차 앞쪽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찌그러졌고, 시내버스도 앞유리가 깨졌습니다.

어제(29일) 밤 11시 10분쯤 대전 서구 만년동의 지하차도에서 승용차와 시내버스가 정면 충돌하면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17분 만에 꺼졌지만 승용차 안에서 20대 남성 운전자와 30대 여성 동승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관계자 : 차에서 연기하고 불꽃이 있어서 이제 소방대원들이 불꽃을 진압했고 차 안에는 이제 조수석하고 운전석에 이제 사람 두 분이 계셨던 상황이었거든요.]

사고 당시 버스는 운행을 마친 뒤 차고지로 돌아가는 중이어서 다행히 타고 있던 승객은 없었고, 버스기사도 가벼운 부상에 그쳤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보시다시피 견고한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자동차 전용도로입니다.

사고는 이곳 지하차도에서 신탄진 방향으로 가는 차로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승용차가 역주행으로 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고 장소에서 2km 정도 가면 나오는 대화요금소에선 어젯밤(그제밤) 10시 반부터 경찰이 음주단속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A 씨의 혈액을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해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고속도로 CCTV 영상을 확보해 운전자가 처음부터 역주행 차로로 진입했는지, 아니면 음주단속이 실시된 요금소 앞에서 유턴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취재 : 전유진 TJB, 영상취재 : 이용주 TJB,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대전소방본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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