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의 국어 실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교육 현장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어려울 정도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중고등학생 대상 수업인데도 '물이 차오르다'라는 뜻을 몰라서, '물을 어떻게 발로 차올려요?'라고 질문한다거나, '조짐이 보인다'는 말에 '욕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는 등 기초적인 국어 실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서울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사생대회 뜻을 몰라서 '죽기 살기 대회인가요?'라고 묻는 황당한 일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그제(1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지난해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국어에서 '보통' 학력 이상을 받은 중학교 3학년 학생 비율은 2017년만 해도 84.9%였지만, 지난해 61.2%까지 낮아졌습니다.
고2 비율도 2017년 75.1%에서 지난해 52.1%까지 떨어져, 이제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보통 학력 기준에 미치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사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