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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8형 쏘고 "최대 사거리"…북 '전승절' 분위기 반전

<앵커>

북한이 어제(12일) 동해 쪽으로 쐈던 미사일은 고체 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화성-18형으로 불리는 이 미사일을 쏜 건 두 번째인데, 북한은 이번에는 최대 사거리로 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의도를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셋, 둘, 하나, 발사.]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이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갑니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이 최대 고도 6천648.4㎞로 1천1.2㎞의 거리를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첫 발사 때 최대 고도가 3천km, 비행 거리가 1천km 정도였던 만큼, 추진력이 훨씬 좋아진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4월에는 출력을 제한했지만, 이번에는 최대사거리로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최대사거리 체제에서의 무기체계의 각 계통별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1단 추진체는 정상각도로 2, 3단은 고각으로 각도를 조정해 발사하는 방식을 이번에도 사용했습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1단이 중대형 고체로켓 모터이기 때문에 아직도 검증단계로 보시면 되겠고요. 그래서 아마 (1단 추진체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이번 발사체에서는 발사과정을 모니터하기 위한 수신 안테나 모습도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오는 27일 전승절 열병식을 앞두고 이번 발사가 성공한 데 의의를 부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뜻깊은 전승절 70돌을 앞두고 새로운 전략무기체계 시험에서의 대성공으로써….]

북한은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미국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날이라며 전승절로 부르는데, 군사 정찰위성 발사 실패로 체면을 구긴 북한이 이번 ICBM 발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 것으로 보입니다.

발사 시간이 오전 10시쯤이었는데도 김정은의 얼굴이 빨갛게 상기돼 있어 최근 국정원이 보고한 수면장애와 관련이 있을지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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