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클럽 마약'이라 불리는 케타민을 우리나라에 몰래 들여온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모두 2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는데, 조직원 대부분이 20대였고, 운반책 두 명은 현역 군인이었습니다.
보도에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 단속반이 천장에 설치된 배관 위와 화장실 변기 구석구석을 살펴봅니다.
마약 유통 장소로 의심되는 강남 클럽 여러 곳을 경찰과 지자체가 일제히 단속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전신 마취제의 일종으로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이 대상입니다.
10년 전 5g에 불과했던 케타민 반입량은 2018년 급격히 늘어난 이후 지난해 2만 3천544g으로 폭증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분량 기준으로 42%에 해당하는 케타민을 밀수한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 조직원 17명은 지난해 1월부터 6차례에 걸쳐 10kg의 케타민을 태국에서 국내로 들여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고, 일반적인 유통 가격으로 계산하면 25억 원어치입니다.
이들은 비닐로 싸맨 케타민을 속옷 속에 숨겨 세관 검색을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적발된 조직원 대부분은 20대였는데, 운반책 중 2명은 현역 군인이었습니다.
검찰은 마약범죄 엄단 차원에서 범죄 전력이 없거나 자수한 경우에도 대부분 구속기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준호/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 사회에 마약이 퍼지건 말건, 그로 인해 누군가 중독자가 되건 말건, 나만 돈 벌고 편하면 된다는 매우 이기적이고 반사회적인 범행을 하였습니다. 엄단할 필요성이 있어서 전원 구속 수사를 했습니다.]
검찰은 케타민 국내 유통 판매 조직과 매수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윤성, CG : 김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