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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애국자라며 프리고진엔 선 그은 푸틴…그의 운명은

<앵커>

무장 반란 이후 겉으로는 사태가 수습되는 분위기인데, 실제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유럽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반란이 끝나고 프리고진은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는데, 조금 전 전용기가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왔네요?

<기자>

네,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현지 시간 오늘(27일) 오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주변 공군기지에 착륙했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당국의 확인은 아직 없습니다만, 프리고진이 실제로 탔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프리고진이 러시아를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해도 앞으로도 쭉 무탈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바그너 용병들에게는 애국자라며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프리고진에 대해서만큼은 배신자라는 시각을 거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런 상황에서 프리고진의 이번 메시지는 어떤 의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프리고진은 반란을 선언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됐다며 푸틴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는데, 어제는 합법적인 정부를 전복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며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크렘린궁의 속성을 잘 아는 전문가들은 프리고진이 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에서도 안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바그너 용병들이 주둔한 아프리카의 오지로 숨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의 대형 군 장비를 인계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프리고진이 떠난 바그너그룹은 자연스럽게 국방부에 흡수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러시아가 이번 일이 서방과 연관됐는지 살펴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죠?

<기자>

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인데요.

다만 미 대사를 통해 미국은 연루되지 않았고 러시아 핵 무기고가 안전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번 반란은 서방과 무관한 러시아 내부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푸틴 정권이 무너지면 그 뒤가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정성훈)

▶ 반란 사태 입 연 푸틴…프리고진은 "쿠데타 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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