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은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중국에 이은 우리의 3대 교역국이자, 우리가 가장 많은 무역 흑자를 낸 나라입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3일)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 분야에서 두 나라 협력을 더 늘려가기로 했습니다.
하노이에서 한상우 기자가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이틀째, 주석궁 공식 환영행사에 이어 한-베트남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90분간 회담에서 두 정상은 수교 31주년을 맞는 양국의 경제,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격상된 양국 관계에 걸맞게 우리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보 반 트엉/베트남 국가주석 :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정신 하에 우리는 향후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큰 방향을 논의해서 합의했습니다.]
양국의 교역 규모를 2030년 지금의 약 2배인 1,500억 달러로 늘리고,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베트남은 세계 2위 희토류 매장국가입니다.
또 앞으로 7년간 우리 돈 약 5조 2천억 원의 정책 자금을 유상 원조하기로 했는데, 베트남 고속철도 등 사회 기반 사업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걸로 정부는 기대했습니다.
안보 분야에서는 베트남의 해양 안보 지원 차원에서 우리 해경의 퇴역 함정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다만, 우리 정부의 퇴역 함정 지원을 베트남과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과 연결 지어 해석하는 건 무리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밤 국빈 만찬에 이어 내일은 현지 삼성전자 RnD센터를 방문해 양국 경제 협력 상황을 점검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