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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에도 이득"…'생체시계'로 널뛰는 채솟값 잡는다

<앵커>

요새 장보기가 참 부담스럽죠. 여기에 가뭄이나 장마까지 겹치면 채소나 과일값이 또 뛸 거라 더 부담이 될 텐데, 이렇게 널뛰는 농산물 가격을 잡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나섰습니다.

그 현장을 제희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햇빛이 아닌 LED 조명이 푸른 잎을 비추고, 흙 대신 배양액에 뿌리를 내린 잎채소가 자라는 식물 공장입니다.

여섯 단으로 겹쳐진 선반마다 버터헤드나 스탠포드 같은 샐러드용 잎채소가 빼곡합니다.

같은 면적 밭보다 최대 40배까지 더 수확할 수 있습니다.

이 스마트팜에서 40일 정도 기른 버터헤드레터스입니다.

일반 밭에서보다 재배기간을 절반 이상 줄였습니다.

가뭄이나 한파 같은 기상 이변에도 끄떡없이 신선한 채소를 공급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입니다.

[이상복/팜에이트 생산관리팀장 : (1년 내내) 균일한 원가로 생산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과 저희가 공급하고 싶은 가격, 딱 적정선의 가격으로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습니다.]

작업자가 산소마스크를 끼고 들어가는 이 저장고에는 지난해 가을에 수확한 사과를 싱싱하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저장고 내 산소 농도를 3% 대로 낮추고 반대로 이산화탄소 농도는 높이는 방식으로 농작물의 호흡을 줄여 노화까지 늦추는 겁니다.

보통 햇고구마가 나기 전인 4월에서 7월까지 고구마 시세가 확 오르지만, 수확철에 대량 저장해 둔 물량을 풀어 안정된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작물별로 각기 다른 적정 온도와 습도를 찾기 위한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이준/이마트 후레쉬센터 품질관리팀장 : 수확기 때 물량이 홍수로 출하돼 많이 가격이 떨어졌을 때, 저희가 고정된 가격으로 수매를 하기 때문에 농가에도 이득이 되고 있습니다.]

농산물의 시간을 멈춰 널뛰는 가격을 잡으려는 유통업체의 실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최재영·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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