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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유엔, 신장 인권 탄압 인정…"반인도 범죄"

성난 시위대가 버스를 부수고, 차량들이 불길에 휩싸입니다.

지난 2009년 중국 신장위구르에서 발생한 시위로, 진압을 위해 무장 군인들이 동원됐습니다.

4년 뒤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선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들 사건은 신장위구르 분리독립 세력이 일으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장위구르 자치구는 중국 면적의 6분의 1로,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 1,10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1949년 중국에 병합된 뒤 분리독립운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와 테러가 잇따르자 중국은 곳곳에 수용소를 설치했습니다.

서방 국가와 인권단체들은 이곳에 100만 명이 구금돼 강제노동과 불임 시술 등을 당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중국은 직업 교육기관일 뿐이라고 맞섰습니다.

3년 넘게 이를 조사해온 유엔 인권사무소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강제적인 의학적 치료, 고문, 학대 의혹이 믿을 만하다"며 "위구르족을 상대로 한 차별적 구금은 반인도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국제사회의 관심이 시급하다고도 했습니다.

보고서는 유엔 인권 최고대표의 4년 임기 마지막 날 발표됐는데, 최고대표는 그동안 많은 회유를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바첼레트/유엔 인권최고대표 : 여러 나라에서 편지를 받았어요. 40개 정도? 숫자는 기억 안 나요. 발표하지 말라는 거였어요.]

중국은 날조된 보고서라며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보고서는) 미국 등 소수 서방 국가 세력이 꾸민 엉터리입니다.]

유엔이 서방 국가의 손을 들어주면서 인권 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습니다.

(취재 : 김지성 / 영상취재 : 최덕현 / 편집 : 조무환 / CG : 서승현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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