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을 기습살포했다고 주장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가 관련 내용을 취재하려던 저희 SBS 취재진을 폭행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SBS 모닝와이드 팀은 어젯(23일)밤 대북 전단 기습 살포 경위와 향후 계획 등을 묻기 위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집을 찾아갔습니다.
[SBS 모닝와이드 취재진 : SBS에서 왔는데요. (박상학 대표에게) 전화 한 번 해주실 수 있을까요?]
집 안에 있던 사람이 박 대표가 집에 없다며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았는데,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야, 이 XXX들아, 너희 어디야?]
그때 집에 도착한 박 대표가 다짜고짜 취재진을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메라를 든 취재진에 주먹질을 하고, 욕설을 하며 여성 PD의 머리채를 잡아당겼습니다.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야 이 XXX들아! 어디서!]
집까지 찾아왔다는 게 이유였는데 벽돌을 집어 들어 취재진에 던지기도 했습니다.
폭행당한 취재진은 모두 4명, 한 명은 뇌진탕 증세로 2주 진단을 받았고, 부상이 심한 두 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SBS 모닝와이드 취재진 : 손에 잡히는 건 다 던지려고.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기 때문에 입 밖과 입속이 찢어진 상태여서 치료를 받고 있고요.]
박 대표에게 미리 취재 사실을 알렸고 카메라에 회사 로고가 붙어 있었는데도 폭행을 가한 경위를 묻고자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박 대표는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들은 뒤 박 대표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