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세코 경제 산업상이 또 황당한 주장을 했습니다. 한국과 대화를 할 마음이 있지만, 그전에 지난달에 있었던 실무접촉과 관련한 일본의 주장을 인정하라는 겁니다.
무슨 얘기인지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케이 신문과 인터뷰한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수출규제 문제 논의를 위해 한국과 국장급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제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지난달 도쿄에서 있었던 한일 간의 실무자 만남이 '협의'가 아니라 '설명회'에 불과했다는 일본 정부 주장을 먼저 인정하라는 겁니다.
우리 정부는 당시의 과장급 접촉에서 두 나라가 협의 과정을 거쳤고 화이트리스트 배제 움직임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지만, 일본 정부는 자국 조치를 한국에 설명했을 뿐 한국의 철회 요구도 없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세코 산업상은 한국이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같은 제도를 가진 나라 가운데 한국을 제외한 곳은 있어도 일본을 포함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국의 일본산 불매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한 한국의 조치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세코 히로시게/일본 경제산업상 : 이 조치(수출규제)와 관련해 (한국이) 다른 분야로 파급시키려는 자세는 바라는 바가 아닙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세코 경제산업상의 오늘(22일) 주장은 거짓말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일축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CG : 최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