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페이스북이 세계 곳곳의 오지에 인터넷 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 중인 드론 '아퀼라'의 첫 시험 비행을 공개했습니다. 첫 시험 비행은 저고도에서 96분간 이뤄졌는데요, 이는 당초 실험 계획의 3배가 넘는 성공적 비행이었습니다.
라틴어로 '독수리'를 뜻하는 아퀼라는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개발도상국 지역 상공을 날아다니면서 인터넷 연결 신호를 전달하도록 설계될 비행체입니다. 페이스북은 아퀼라 한 대가 너비 100km인 지상 지역에 초당 10Gb(기가비트)의 용량으로 인터넷 신호를 쏘아 주도록 할 계획이라며, 인터넷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아퀼라 계획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퀼라의 설계는 질량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데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이륙 및 착륙 기어가 달려 있지 않고, 줄 네 가닥으로 바퀴 달린 짐수레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최적 속도에 이르면 줄을 절단하는 방식으로 이륙하는 겁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시험비행을 계속해 데이터를 측정하고 실제 배치가 이뤄질 가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개발을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아퀼라 개발 계획은 작년 3월 페이스북의 F8 개발자 회의에서 저커버그 CEO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SBS 비디오머그에서 독수리 '아퀼라'의 첫 시험 비행을 담았습니다.
기획 : 김수영 / 구성 : 박주영 / 편집 : 이지혜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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