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달리는 차량에 뛰어들어 고의 사고를 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30대 김 모 씨는 지난 3월 8일, 유흥가 인근 이면도로에서 주차할 곳을 찾던 외제 차량에 뛰어들어 오른쪽 바퀴 쪽에 자신의 우측 어깨를 부딪쳤습니다. 운전자는 김 씨가 일부러 뛰어든 것을 눈치채고 말싸움을 벌이다 그대로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에 김 씨는 112에 뺑소니신고를 하고, 119 구급대를 불러 인근 병원으로 가 2주 동안 입원해 보험사로부터 합의금과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250만 원을 부당하게 받아 챙겼습니다.
하지만 뺑소니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김 씨가 교통사고 이력이 많다는 점을 이상히 여겨 주변 폐쇄회로(CC)TV를 살펴보면서 김 씨의 범행은 들통나고 말았습니다. 조사결과 김 씨는 천천히 달리는 차량에 뛰어들고는 현장에서는 "괜찮다"며 운전자를 안심시키고 연락처를 받아둔 후 이튿날 입원해 보험금을 챙긴 전력이 3번이나 더 있었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치료비와 합의금으로 가로챈 돈만 1,020만 원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기 등 전과 9범인 김 씨는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의 사고를 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 몸보다 소중했던 유흥비, 그로 인한 고의사고의 순간을 SBS 비디오머그에서 전해드립니다.
기획: 엄민재 / 구성: 어아름 / 편집: 윤종혁 / 화면 제공 : 서울 송파경찰서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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