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초부터 대청호에서 토종 민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외래어종 '큰입배스'를 포획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배스는 1970년대 초 미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육식성 어류로 토종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 교란 외래어종입니다.
배스가 알을 낳기 위해 물가로 나오는 시기는 4월부터 6월까지인데요, 산란 전인 요즘이 배스 포획의 적기입니다. 배스는 시력이 좋아 그물망도 피해 다녀 잠수사가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 작살을 이용해 잡아야 합니다. 대청호에서는 하루에 7명의 잠수사가 300여 마리씩 포획하고 있습니다.
잠수사가 떠오를 때마다 어른 팔뚝만 한 배스가 잡혀 올라옵니다.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포식자답게 입안에서 토종 민물고기들이 나옵니다. 금강 환경청은 2012년부터 4년째 배스 퇴치에 나서고 있는데요, 올해도 1억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배스 1만 마리(15톤)를 포획할 계획입니다. 잡은 배스는 농가에서 가축 사료나 비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배스를 잡은 뒤 다시 물속에 방사하는 것은 불법행위로 생물다양성법 24조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 처벌을 받습니다.
SBS 비디오머그에서 민물 생태계의 무법자 '배스' 포획 현장을 공개합니다.
기획 : 엄민재 / 구성 : 박주영 / 편집 : 김준희 / 취재 : 이용식 / 영상취재 : 김민철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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