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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한화 '분노의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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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어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이글스 홈 개막경기가 넥센히어로즈를 상대로 열렸습니다. 한화는 2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9:5로 승리하며 올 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간 화끈한 타격전이 오가며 관중들의 시선을 즐겁게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눈길을 끈 것은 양 팀 간에 벌어진 ‘도루 복수혈전’이었습니다.
 
먼저 ‘선전포고’를 한 것은 넥센이었습니다. 5회 초 넥센의 공격, 3:3 동점 상황에서 넥센 측 선두타자로 나선 이택근은 안타를 치고 1루로 진루했습니다. 후속 타자들이 아웃당해 2사 상황이 된 그 순간, 이택근은 한화 투수 마에스트리가 글러브를 벗고 손을 가다듬는 틈을 타 쏜살같이 2루로 도루를 시도했습니다.
 
마에스트리가 뒤늦게 알아차리긴 했지만, 이택근은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이 ‘어이없는’ 도루에 마에스트리는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며 끝내 추가로 2점을 내주며 넥센이 5:3으로 우위를 점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화근이었을까요? 한화는 6회 말 공격 때 왕년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연상시키는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단숨에 7:5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넥센 투수 이보근은 역전을 당하기는 했지만 주자 1,3루 상황에서 2아웃을 잡아내며 6회를 마무리 짓는 듯 했습니다.
 
‘복수혈전’은 그 순간 벌어졌습니다. 1루에 출루해 있던 한화의 주장 정근우가 5회에 넥센의 이택근이 했던 것과 똑같이, 투수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방심하는 틈을 타 2루로 도루한 겁니다. 이택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 ‘어이없는’ 도루 이후 넥센 역시 추가로 2점을 실점하며, 판박이로 찍어낸 듯한 ‘복수혈전’이 벌어졌습니다.
 
한화는 끝내 9:5로 시즌 첫 승리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당황스러운 ‘도루 복수혈전’의 현장 SBS 비디오머그가 준비했습니다.
 
기획: 엄민재 / 구성: 황승호 / 편집: 김준희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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