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부활절에 먹는 새끼 양을 잔인하게 도축하는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45일이 안 된 새끼 양이 깨어 있는데도 그대로 도축 기계에 넣어 사지를 찢는 등 비인간적인 도축 현장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프랑스 동물권리 보호단체인 L214는 이달 서남부 바스크 지방에 있는 한 도축장에서 학대당하며 죽어가는 새끼 양을 몰래 취재해 공개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몽드가 보도했습니다.
도축장 직원들은 전기충격 등으로 의식을 잃게 한 뒤 동물을 잡아야 하지만 의식이 있는 양을 그대로 도축기계에 넣었습니다. 또 전기충격이 약해 깨어난 양의 머리를 내려치기도 했습니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이 도축장 고기는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최고 등급인 별 3개를 받은 요리사 알랭 뒤카스의 식당 등 프랑스 최고급 식당에 공급됐습니다.
L214는 검찰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동물 학대 혐의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문제가 된 도축장을 무기한 폐쇄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구성: 엄민재 / 편집: 김준희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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