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아프가니스탄의 젊은 여성이 남편에 의해 코가 잘린 채 응급실로 실려 왔습니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한 농촌 마을에서 살고 있는 레자 굴은 6년 전 남편(25)과 결혼한 뒤 지속적으로 남편에게 심한 학대를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최근 남편이 7살 난 소녀와 약혼을 하겠다고 하자 말다툼을 벌이던 중 남편이 칼로 그녀의 코를 잘라내 과잉 출혈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 온 겁니다.
아프가니스탄의 가정 폭력 피해 여성들을 후원하는 여성인권단체 ‘Women for Afghan Woman’은 현재 정부에서 여성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한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그런 범죄를 저지른 남자들을 실제로 체포, 기소, 투옥하지 않고 여자들의 희생만 강요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남편으로부터 끔찍한 상처를 입게 된 레자 굴의 이야기를 SBS 비디오머그가 전해드립니다.
기획 : 엄민재 / 구성 : 김수지 / 편집 : 김인선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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