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한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바타클랑 극장을 찾았습니다.
“나쁜 사람들이 총으로 우리를 쏠 수도 있어요”라는 아들의 걱정에 옆에 있던 아버지는 “그들에겐 총이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꽃이 있단다”라고 답했습니다.
아들이 “하지만 꽃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조문객들이 들고 있는 꽃을 가리키며 “모두가 꽃을 올려놓고 있잖니. 총에 맞서 싸우기 위한 거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잠시 꽃과 초들을 바라온 아들은 “꽃과 촛불이 우리를 지켜주는 거네요”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습니다.
파리 테러 사건으로 실의에 빠진 프랑스 국민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 어린 아들과 아버지의 감동적인 대화를 SBS 비디오머그에 담았습니다.
기획 : 김도균 / 구성 : 김수지 / 편집 : 김인선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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