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활약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도 새 내각의 큰 도전과제"라며 일본 아베 총리가 2기 내각을 구성하면서 여성 각료 5명을 기용했습니다. 아베 2기 내각의 '세일즈 포인트'로 꼽히기도 하는 여성 각료들. 그런데 그들의 면면이 심상치 않습니다.
먼저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무상은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백지화를 공개적으로 주장한 인물입니다.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반성한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며 매년 8월 15일 빠짐없이 야스쿠니를 참배해온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야마타니 에리코 신임 납치담당상은 미국 내 위안부상 건립에 항의하기 위해 직접 미국까지 건너갔을 정도로 극우 활동에 열정이 넘치는 인사입니다. 독도를 일본 영토라 주장하는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의 회장이며,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현직 의원으로는 최초로 참석한 바 있습니다.
아리무라 하루코 신임 여성활약상도 에리코 납치담당상과 같은 의원연맹에 소속돼 있으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자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사 반성에 대해 "일본의 정치인들은 지금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과했다"며 "일본이 잘못한 건 인정하지만, 도대체 언제까지 반성해야 하는 건지 답답하다"고 말해왔습니다.
우익 인사들로 채워진 아베 2기 내각. 아베 총리가 '극우 폭주'를 장기화하기로 마음먹은 것이 아닌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화면출처: 야마타니 에리코·아리무라 하루코 공식 페이스북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