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연구비 부당 수령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부실한 답변으로 호된 질타를 받았습니다.
유독 긴장한 표정으로 청문회에 참석한 김명수 후보자는 "1914년 7월 9일"이라며 연도를 잘못 말하는 말실수를 시작으로 의원들의 질의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얼버무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 후보자는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무신불립'의 뜻을 아느냐고 묻자 바로 답변하지 못했고, 자리에 배석한 교육부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끝내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 박 의원에게 "안 들리는 거냐, 시간을 끄는 거냐"는 질책을 들어야 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계속해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자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은 "지나치게 긴장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확히 듣고 말씀 취지에 맞춰 답변해야 한다"며 "난청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지만 동문서답은 계속됐고, "저에게 30초만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을 달라"며 호소하는 웃지 못할 발언까지 하고 말았습니다.
인사청문회 사상 첫 '30초 휴식' 제의에 설훈 위원장은 휴식 시간을 주면서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 국민도 쉬어야 합니까?"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