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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北 '만수대지구 초고층 아파트' 붕괴 조짐

지난 13일 북한 평양의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북한 초고층 아파트와 건물에서 붕괴 조짐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평양 도심에 있는 만수대지구 아파트가 10㎝가량 내려앉고 외벽에 수많은 금이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수대지구 아파트는 평양의 상징물인 김일성·김정일 대형 동상 근처 만수대 언덕에 세워졌습니다. 북한판 타워팰리스인 이 아파트는 북한의 권력을 쥐고 있는 당·정·군의 핵심 간부들이 사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수대지구 아파트는 김일성 100회 생일(2012년 4월)에 맞춰 지어졌습니다. 건설 당시 김정은이 직접 현장을 몇 차례 방문해 속도를 강조했고 "87일 만에 45층 골조공사를 완료했다"고 노동신문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만수대지구 아파트뿐만 아니라 평양 시내 부유층들이 자주 찾는 '해당화관'도 내벽 일부가 파손돼 철근이 드러나 있는 상태라고 알려졌습니다.

최근 이러한 현상들 때문에 평양 주민들 사이에 '부실 공포증'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입주민들은 '아파트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며 앞다퉈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준비 중이라고 전해졌습니다.

김정은은 세습 이후 유독 '건설'과 '속도전'을 강조해왔습니다.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에도 김책공대 교육자 아파트 건설 현장을 방문, 대규모 건설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정은식 '성과주의' 행보 속에 부실 공사에 따른 대형 참사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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