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1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김정은 제1비서가 부인 리설주와 함께 전용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전용기에서 내려 붉은 카펫 위를 걸어가는 김정은, 리설주 부부의 모습 뒤로는 동체 전체를 흰색으로 칠한 전용기가 보입니다.
이 전용기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씨가 적혀있고, 꼬리 날개에는 붉은색 왕별이 그려져 있습니다.
전용기는 러시아에서 제작된 일류신 IL-62 기종으로 북한이 보유한 고려항공 여객기 중 제작연도가 가장 오래된 기종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열차를 고집했던 아버지나 할아버지와는 사뭇 다른 김 제1비서의 모습에 대해 일각에서는 김 제1비서가 어린 시절 스위스 유학 경험이 있어 선대와는 달리 비행기 탑승에 익숙한 것이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도 이에 대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의 전용기 이용 장면 보도는 자신이 김정일과는 달리 건강문제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부각하는 측면이 있을 수 있고
내부적으로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한 측면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