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영상] 야당 "기초선거 공천 폐지, 국민·당원 뜻 묻겠다"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공천폐지 여부와 관련해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갖고 이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8일) 안철수 공동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당원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해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은 회동을 거부하고 여당은 말을 뒤집는데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논란을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이번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어서 "당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기초선거 공천폐지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의 뜻을 묻기로 했다"며  "설사 그 결과가 당초 당이 내세운 무공천 소신과 원칙에 반한다 해도 국민과 당원의 총의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공천 폐지의 중요성을 강조해오던 기존 입장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당내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존재하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당내 결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기회에 단합해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고, 국민과 당원을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 끝에 청와대의 회동 거부에 대한 입장도 언급했습니다. 안 대표는 "어제 청와대에서 만나기 힘들다고 말씀하셨을 때 마치 논두렁에 불이 났는데, 불낸 사람이 동네 사람들이 알아서 끄라고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공천 여부를 '폐지'하는 쪽에서 '검토'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국민의 뜻, 당원의 뜻' 운운하겠지만 말 바꾸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확정할 경우 6·4 지방선거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