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대표가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습니다. 말끔한 모습으로 연단에 선 그는 준비한 연설문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는데요.
그런데 안 대표의 연설 내내 본회의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안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기초공천 폐지공약 파기문제에 대해 언급하자,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큰소리로 '야유'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안 대표를 향해 "너나 잘해", "그 얘기는 누구나 다 한다"며 외치자 장내 분위기는 순간 야유와 반박으로 얼룩져 버렸습니다. 안 대표가 "국정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전면적인 국정원 개혁에 나서십시오"라고 요구하는 부분에서도 한 새누리당 의원은 "철수해요, 철수"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조롱과 야유 속에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안 대표에게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박수를 보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않았습니다.
이윤석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번 연설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참으로 경망스럽기 짝이 없고 최소한의 예의 조차 없는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최경환 원내대표에게 정식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