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됐으니 경찰관을 보내달라", "유치원에서 개구리와 맹꽁이를 풀어놨는데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다".
최근 112 신고 센터에 걸려온 전화 내용입니다. 장난이라고 하기엔 너무 진지하고, 신고 센터에 전화하기엔 너무나 '가벼운' 문의들은 말 그대로 '황당' 그 자체입니다.
경찰이 제공한 녹취록을 들어보니 치킨을 시켜 먹었는데 경찰관을 보내달라는 요구부터 심지어 남성 아이돌 그룹인 EXO(엑소)의 군 면제 문의까지 있었습니다.
112는 긴급 전화임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신고로 인해 경찰력이 낭비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요.
특히 오늘 같은 '만우절'이면 장난 전화 빈도가 더 높아져 경찰관들이 애를 먹는다고 합니다. 경찰은 "허위 장난신고에 대한 형사처벌은 물론, 경찰력 출동에 소요된 경비 등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허위 장난신고는 '애교'가 아닌 '처벌대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