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조선중앙TV에 보도된 김정은 제1비서의 사진입니다. 북한군 간부들이 사격 훈련하는 모습을 쌍안경으로 지켜보고 있는데요.
팔을 걸치고 있는 앞쪽 탁자를 살펴보니 장갑과 담배 그리고 성냥이 보입니다. 애연가로 알려진 김 제1비서의 담배는 쓰리세븐(777)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그 옆에 성냥이 있는 걸 보면, 담배 피울 때 아직도 성냥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낯익은 물건이 눈에 띕니다. 바로 휴대전화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봤더니 김 제1비서의 휴대전화는 '스마트폰'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외관으로 미뤄봤을 때, 북한이 자체 생산한다고 주장하는 스마트폰 '아리랑 손전화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김 제1비서는 '5월11일 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아리랑' 손전화기(휴대전화)의 성능과 포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점검한 적도 있었는데요.
현재 그의 스마트폰은 검은색 케이스까지 끼워 놓아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김 제1비서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사실은 지난해 1월 말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 협의회'에서 김 제1비서가 사용하는 대만산 스마트폰 제품이 사진으로 공개된 적이 있죠.
김 제1비서는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할까요? 대북정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김 제1비서가 부인 리설주나 딸 등 가족과의 연락 등에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합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