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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北 "모닝글로리호 사건, 우리와 무관"…속내는?

지난 8일, 리비아 앞바다에 나타난 배 한 척에는 인공기가 달려있었습니다. 북한 인공기를 단 배의 정체는 리비아 반군으로부터 원유를 적재한 유조선 '모닝글로리호' 였습니다. 모닝글로리호의 석유 도주 사건은 리비아 총리 해임 등 큰 파문을 낳았습니다.

'모닝글로리호'는 지난 11일 정부군에 나포, 압송 중 악천후를 틈타 정부군의 포위망을 뚫고 공해 상으로 빠져나간 상태인데요. 오늘(13일) 북한은 모닝글로리호 사건에 대해 "우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국가해사감독국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말 유조선 '모닝글로리'에 6개월간 북한 국적을 임시로 내줬지만 지난 8일 리비아 정부가 불법 입항을 제기한 뒤 계약 내용을 위반한 이유로 북한 국적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그러므로 현재 이 배는 우리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이 배와 관련하여 우리에게는 그 어떤 책임도 없다"며 "일부 세력들이 이 문제를 우리와 계속 결부시키면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명백히 우리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을 깎아내리려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 고위 탈북자는 "북한은 외국 기업들과의 합동 경영에서 자신들이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강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연관성 부정은 대외적으로 나쁜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한 것"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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