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1일. 대지진과 함께 거대한 쓰나미가 일본을 덮쳤습니다.
당시 해안가에서 100m 떨어진 미야기현 모 은행에서 시간제 직원으로 일하던 아내는 순식간에 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졌습니다.
검은 잠수복에 무거운 공기통을 멘 다카마쓰 씨는 그때 잃어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스스로 잠수사가 되었습니다. 3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그는 전문 잠수사로 바닷속에서 아내를 찾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그의 휴대전화 메일에는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아내의 메시지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습니다. 하루빨리 아내를 집으로 데려오고 싶었습니다. 미야기현 해상보안청에 부탁해 동료의 시체가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바닷속을 세 차례나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직접 잠수사가 되어 차가운 바닷속으로 뛰어든 것입니다. 아내의 시신이라도 꼭 찾겠다는 애끓는 남편의 마음이 화면 너머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다카마쓰 씨는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바다로 들어갑니다. 그는 “차가운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은 채로 있는 건 너무 불쌍하다. 나에게 메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으니 내 손으로 아내를 찾아 반드시 집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