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등을 뒤덮고 있는 스모그와 미세먼지 사태에 대해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중국이 원인 제공이라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환경담당 부처인 환경보호부 주젠핑(朱建平) 부사장은 중국의 대기 오염 물질이 바다를 건너 얼마나 멀리까지 전파될 수 있는가에 대해 "전파 과정이 복잡해 명확한 결론이 없다", "주요 오염은 현지(해당국)에서 발생한 것이며 오염의 결과도 현지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중국과학원의 한 연구원도 "중국발 스모그의 절대적인 영향력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중국과 한반도 상공의 위성 사진을 보면 중국발 스모그가 한반도로 유입되는 과정을 확인 할 수 있는데요. 이런 증거들을 무시하고 있는 중국의 태도에 주변국들은 '뻔뻔하게 발뺌하는 중국'이라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3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서 스모그 문제가 핵심 의제 중 하나로 떠올랐는데요. 과연 이번 양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떤 논의를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