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대한민국 공군 소속 정찰기 F-4C 1대가 마지막 정찰임무를 수행한 뒤 퇴역했습니다. F-4C는 1989년 도입돼 공군에서 지난 24년 동안 대한민국 영공을 지켜왔습니다.
F-4C의 마지막 비행은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는데요. 노후 정찰기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끝까지 안정적이고 멋진 비행을 선보였습니다. '노장은 죽지 않는다'는 말이 절로 떠오를 정도였습니다.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착륙한 F-4C가 주기장에 진입하자 부대 장병과 가족들은 환호와 박수로 맞이했습니다. F-4C의 기수에는 퇴역을 축하하는 대형 화환이 걸렸습니다. 제131전술정찰비행대대장 한병철 중령은 F-4C에 대해 "우리 대대원에게는 가장 완벽한 전투기"였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지난 2002년, 스페인에서 F-4C가 도태된 뒤 이 기종을 운용해 온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 공군에서 퇴역함에 따라 F-4C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F-4C가 맡았던 정찰임무는 앞으로 신형 장비를 갖춘 F-16 전투기가 맡게 됩니다. F-4C 정찰기의 공식 퇴역식은 다음달 3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