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겨 황제' 예브게니 플루셴코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 새롭게 떠오른 남자 피겨 최강자 일본 하뉴 유즈루의 쇼트 세계신기록 작성 등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경기는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최근, 피겨 남자 싱글 선수 가운데 경기장에서 익살스러운 행동을 선보인 선수 하나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 주인공은 우즈베키스탄의 미샤 제입니다.
경기를 마친 후 빙판 위에서, 점수를 기다리는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선보인 그의 세리머니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유쾌한 모습인데요. 영상 속 미샤 제는 관중들 앞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막춤'을 추고, 자신을 촬영하는 카메라를 향해 키스를 보내는 등 기상천외한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마치 장난기 많은 어린 남자 아이같은 모습에서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선 긴장감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미샤 제는 최종 합계 203.26점으로 17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영상 속 그의 세리머니는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금메달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