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찾는다며 헬멧에 전화번호를 적었다가 제재당한 러시아 스노보드 선수가 화제입니다.
올해 22살인 러시아 스노보드 대표선수 알렉세이 소볼레프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러시아 소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열린 남자 스노보드 예선에서 헬멧 옆부분에 파란색 숫자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적고 경기에 나섰습니다.
소볼레프는 선수촌 생활이 너무 지겨워서 여자친구라도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헬멧에 휴대전화 번호를 적었다고 하는데요.
대회 운영측이 올림픽 헌정이나 규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전화번호 노출을 제재하는 바람에 실제 경기에는 번호가 적힌 자리에 검은색 테이프를 붙이고 참가했습니다.
그래도 독특한 방식이 효과를 본 듯 합니다. 경기 이후 하루 동안에만 여성팬들에게 무려 2천 건이 넘는 문자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팬들이 보내준 메시지 덕분에 더는 심심하지 않을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볼레프.
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습니다. 예선을 통과해 준결승전에는 진출했지만, 쟁쟁한 경쟁자들 탓에 메달을 손에 넣기는 불가능해 보이네요.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