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외곽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삽을 들고 땅을 파고 있습니다. 땅속에 금은보화라도 숨겨져 있는 걸까요? 하나같이 열과 성을 다해서 '삽질'을 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일본에서 열리는 '전국 땅 파기 대회'에 출전한 참가자들입니다. 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른들까지, 일본 전역에서 모인 다양한 참가자들은 열심히 삽질 해서 깊고 창조적인 구덩이를 만들어 내는 데 열을 올리는 중인데요. 땅을 파는 데 주어진 시간은 30분. 주어진 시간 내에 '창조적인 구덩이'를 완성키 위해
유명 만화 캐릭터 복장을 한 참가자들부터 안전모에 작업복까지 갖춰 입은 참가자들도 보입니다. 이들 중 우승자에게는 '금삽'이 주어진다니 이렇게 삽질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요.
두더지 수천 마리가 휩쓸고 간 듯, 초토화된 땅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대회가 끝나면 스태프들이 내년 대회를 위해 참가자들이 파냈던 구멍을 삽 대신 기계로 전부 메워 대회 장소를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는다고 하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