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조금 생소하지만, 미국에선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포츠 경기 미식축구. 이 미식축구에 대한 미국인들의 사랑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매년 2월 첫째 주 일요일인데요. 미국 프로미식축구 NFC 우승팀과 AFC 우승팀이 겨루는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경기는 미국 스포츠계의 최대 행사로 불리면서 동시에 '소비 쇼'라고도 일컬어집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선 슈퍼볼의 입장권 가격부터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오는 2월 3일에 열리는 2014년 슈퍼볼 입장권의 최고가가 인터넷에서 29만 9,270달러, 우리 돈으로 약 9억 6,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이 "억!"소리 나는 입장권의 가격,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입장료만 "억!"소리 나는 게 아닙니다. 슈퍼볼 경기 도중 관객들에게 내비치는 광고가 있는데요. 그 광고비가 무려 30초에 48억 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이 어마어마한 광고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광고권을 구매하기 위한 광고주들의 경쟁도 치열하다는군요. 또 이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시즌에는 많은 사람이 슈퍼볼 TV 중계를 보기 위해 TV 구매에 열을 올린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슈퍼볼은 미국의 소비 시장만 움직이는 게 아닙니다. 미국 증권가에는 '슈퍼볼 징크스'라는 것이 존재하는데요. 슈퍼볼 경기에서 NFC 소속이 이기면 증권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AFC 소속이 이기면 약세장이 된다는 속설입니다.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통계적으로는 제법 잘 맞아 떨어진다는군요.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라는 명성을 지닌 '슈퍼볼'. 과연 올해는 어떤 진기록을 낼지 기대가 됩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