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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케네스 배, 죄수복 차림으로 기자회견…무슨 말 했나?

북한에 15개월 째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어제(20일) 평양 친선병원에서 '사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케네스 배 씨는 회색 죄수복 차림에 모자를 쓰고 카메라 앞에 섰는데요. 기자회견에서 그는 "북한의 가혹행위는 없었다", "공화국 정부에 대한 악선전이 포함돼 있는 선전물로 상황이 굉장히 어려워졌다" 같은 북한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발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케네스 배씨가 사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게 한 북한의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요?

일각에서는 이런 기자회견이 북한이 그동안 인도적 조치를 베풀었다고 선전하려는 의도와 더불어 석방 사유에 대한 포석을 마련키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북한이 억류된 미국인을 석방하면서 사죄를 발표하는 비슷한 형식의 기자회견을 취해 왔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11월에 석방된 메릴 뉴먼 씨, 지난 2010년에 석방된 로버트 박씨 등이 비슷한 경우입니다. 이번 기자회견으로 배씨가 앞서 억류된 후 석방된 사람들의 전철을 따를 수 있을까요?

미국은 배씨의 기자회견이 보도된 이후 북한이 초청하면 특사를 북한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을 계기로 빠른 시일 내에 배씨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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