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해 들어 개장한 마식령 스키장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합성 의혹이 가득한 홍보 사진을 당당하게 내놓더니 이번엔 방북한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을 마식령 스키장에 데리고 가 참관케 했는데요.
어제(15일) 조선중앙TV에 보도된 영상을 보면, 이노키 의원은 마식령 스키장에 마련된 호텔을 둘러보고 이어서 스키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인터뷰를 합니다. 친절하게 일본어를 번역한 자막까지 무척 신경 쓴 모양새인데요.
그런데 영상을 보면 스키장 슬로프는 물론 전반적으로 텅 비어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스키를 타기 위해대기 중인 사람들이 입은 스키복도 어째 다 비슷비슷해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요. 북한의 말대로 '세계에 조선을 일깨운 역사적 사변'치고는 조금 허전하단 생각도 듭니다.
일각에선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 보도는 이곳을 관광 명소로 홍보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성과로 내세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는데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외교관들이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한 소식과 관련 컬러사진 9장을 싣기도 했습니다.
방송과 신문 등 각종 매체를 이용해 마식령 스키장 띄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북한. 이런 행위들이 향후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