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자신의 회고록 '의무(Duty)'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회담을 언급하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반미적(anti-American)이고 약간 정신이 나간(a little crazy) 것으로 생각했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007년 11월 서울에서 노 전 대통령과 회담을 했던 게이츠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아시아에서 최대의 안보 위협은 미국과 일본"이라는 말을 했었다며 그 말을 듣고 반미적이고 정신이 나갔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래서였을까요? 2007년 회담 현장을 담은 영상을 보면, 게이츠 전 장관의 표정이 좋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게이츠는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신력이 강하고 현실적이며 매우 친미적이었다"며 아주 후한 평가를 내렸는데요.
재임 중 만났던 동맹국의 정상을 이렇다 저렇다 하며 노골적으로 비난한 것은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