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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대통령 염문에 쿨했던 프랑스, 뿔난 이유는?

성에 관대하고 사생활을 존중하는 사회라 그런 걸까요? 프랑스에서는 대통령 사생활과 관련된 추문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동거녀를 놔두고 여배우 쥘리 가예와 밀애를 즐기는 모습이 프랑스 주간지 클로저에 의해 폭로됐는데요. 현직 대통령의 밀회 소식에 덩달아 전직 대통령들의 염문 전적들도 또다시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은 부인 다니엘 구즈와 함께 살면서 연인 안 팽조와의 관계도 지속하는 ‘두 집 살림’을 했고,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일본 여성과 외도를 했다고 합니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은 밀회 상대인 마를렌 조베르의 집에서 밤을 보낸 뒤 돌아오다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고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당시 부인 세실리아와의 결혼을 유지하며 카를라 브루니와 동거를 했던 사실이 널리 알려진 바 있죠.

한국 사회에서는 쉽게 넘기기 어려운 대통령의 '허리 아래에서 생긴 일'. 그러나 프랑스 여론은 언제나 사생활 존중을 최우선에 뒀는데요. 프랑스 사회에 대통령 염문설 내성이 생긴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드는 요즘, 프랑스 여론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 르 몽드에서 대통령의 염문설에 대해 '대통령직에 먹칠했다'와 같은 비판적인 논조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군요.

'쿨'했던 프랑스를 '뿔'나게 한 전환점이 된 올랑드 대통령의 추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앞으로가 궁금하네요.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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