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2인자로 머물러야 했던 사람. 축하받는 사람이 아닌 축하해주는 사람.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호날두는 좌절하지 않고 올해 누구보다 멋진 활약을 뽐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A매치와 리그 경기를 포함해 총 56경기에 출전, 66골-15도움을 기록했죠. 브라질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는 1, 2차전 모두 결승골을 터뜨려 포르투갈에 브라질행 티켓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활약으로 호날두는 메시의 발롱도르 5연패를 저지, 드디어 2인자의 늪에서 벗어나 1인자로 자리하게 됐습니다. FIFA가 선정한 2013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 '발롱도르'를 바로 호날두가 수상하게 된 것이죠.
지난 4년간 메시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때 묵묵히 바라봐야 했던 호날두. 막상 본인이 주인공이 되자 그만 눈물을 터트려 지켜보는 사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자리엔 호날두의 연인 이리나 샤크, 그리고 귀여운 아들까지 함께해 온 가족이 기쁨을 만끽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발롱도르 5연패에 실패해 승부욕이 더욱 불타올랐을 메시, 그리고 새로운 1인자가 돼 힘을 얻은 호날두. 앞으로 이 두 사람이 어떤 경쟁을 펼칠지 기대됩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