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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北 마식령 스키장 사진 조작?…유럽산 장비 논란까지

북한이 마식령 스키장 개장 소식을 전하며 사용한 사진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3일)자 1면에 '세계 일류급으로 세워진 마식령 스키장에 행복의 웃음이 넘쳐 난다'는 설명과 함께 주민들이 스키를 즐기는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그런데 한눈에 봐도 사진이 무척 어색해 보입니다.

건물 앞에 서서 슬로프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산 정상이 아니라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고, 스키를 타는 사람들도 슬로프가 끝나는 지점에서 엉뚱한 곳을 향하며 활강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건물 사진과 슬로프 사진을 따로 촬영해 합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싼 논란은 이것만이 아닌데요, 북한전문 인터넷매체 '엔케이뉴스'의 채드 오코렐 편집장은 마식령 스키장 관련 사진에서 캐나다와 스웨덴, 이탈리아, 독일 기업이 생산하는 눈 자동차와 제설기, 스키장용 중장비 차량이 쉽게 목격됐다고 밝혔습니다.

오코렐 편집장은 눈 자동차와 제설기는 유엔이 북한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규제한 사치품이며, 이 장비들이 동아시아나 중국의 중개인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김정은 제1비서가 시승한 마식령 스키장의 리프트는 다른 나라에서 거의 볼 수 없고 상업용 스키장에 설치하지 않는 중고품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한이 "인민들에게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안겨주려는 당의 숭고한 인민사랑의 결정체"라고 주장하는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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