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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역 봉지 할머니,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

'궁금한 이야기 Y' 3일 예고

13년 째 충무로역을 떠나지 않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90도로 굽은 허리, 초라한 행색의 이 할머니는 지하철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숙자와는 다릅니다.

양 손 가득, 청 테이프를 둘둘 감은 봉지 10여 개를 들고 다닙니다.

사람들은 그를 충무로역 봉지할머니라 부릅니다.

할머니는 매일같이 책과 신문을 읽고, 지하철 공익근무요원에게 수고한다며 가끔씩 용돈도 챙겨주기도 합니다.

낮에는 껌을 팔고, 인근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한다지만 지금 이 곳 생활이 무엇보다 제일 행복하다고 할머니는 말합니다.

할머니는 좋은 집에 산다고 말했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한 상가건물 2층에 자리한 작은 사무실에서 추위를 피해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봉지 할머니를 점잖고 순박한 사람이었고, 젊었을 땐 키도 크고 미인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떤 이유로 집을 떠났다고 했습니다.

집도 내버려 둔 채, 할머니가 충무로역으로 가야만 했던 진짜 이유를 오늘(3일) 밤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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