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선군정치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제1비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인민군 설계연구소를 시찰하는 등 연일 군 관련 시설을 방문하며 군부의 지지를 얻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장성택 처형 사실을 공개한 지난 13일 이후 최근 보름간 김 제1비서의 공개활동은 언론 보도시점을 기준으로 인민군 설계연구소 시찰(14일), 제313군부대 산하 8월25일수산사업소 현지지도(16일), '허철수 소속부대' 어선 증정(19일), 제526대연합부대 지휘부 시찰(25일), 인민군 수산부문 모범 일꾼 표창(27일), 초병대회 참가자들과 격술훈련 참관(28일) 등 군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건군 이래 처음으로 '인민군 수산부문 열성자 회의' 개최를 지시해 군인들의 먹을거리 등을 직접 챙겼고, 군인들을 당 중앙위원회 회의실로 불러 표창하는 등 파격적으로 우대했습니다.
또한,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기념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을 때에는 김정은 체제에서 개편된 신진 군 고위 간부들만 대동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김 1비서의 잇단 선군 행보는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는 동시에 장성택 숙청 이후 영향력이 커진 군부의 지지를 얻어 김정은 체제를 공고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