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낮에 여교사가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괴한들이 나타나 동료교사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42살 여교사 김 모 씨를 강제로 차량에 태워 끌고 간 겁니다.
납치범들은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40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붙잡고 보니 놀랍게도 납치범들은 여교사가 다니던 교회의 목사와 신도들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목사는 모든 일이 여교사의 주식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목사는 여교사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10억 원까지 오르면 8억 원을 교회 헌금으로 낼 테니 2억 원을 빌려달라고 말해 2억 원에 대한 차용증을 써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교사 김 씨의 말은 달랐습니다.
김 씨는 목사가 자신의 신앙심과 믿음을 이용해 무리한 헌금을 내도록 했고 목사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그동안 갈취했던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목사가 차용증을 써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서로를 사기꾼이라고 비난하며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목사와 여교사의 엇갈린 주장 속에 충격적인 사건의 전모가 드러납니다.
이번 주 금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믿음과 돈을 둘러싼 양측의 진실공방을 들여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