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대회가 열릴 때 마다 정상급 실력 못지않게 독특한 행동으로 유명한 높이뛰기의 이반 우코프(러시아) 선수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7일(현지시간)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우코프 선수는 러시아 국가명이 박힌 자신의 유니폼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4차 시기 땐 하늘색 바탕의 헐렁한 티셔츠를 입고 바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우승을 확정 짓는 5차 시기부턴 이미 탈락이 결정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드레이 실노프(러시아) 선수의 유니폼을 빌려 입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실노프 선수의 금메달 기운이 깃든 옷을 입고 뛴 우코프 선수는 2.38m를 뛰며 높이뛰기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우코프 선수는 대회 도중 술을 마시고 출전하는 등 여러 기행을 일삼았지만, 그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인 것 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