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배드민턴연맹이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조별리그에서 벌어진 '고의 패배' 경기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3개국 선수 8명을 전원 실격 처리했습니다.
배드민턴 대표팀 관계자는 "오늘 청문회를 마치고 나서 연맹으로부터 한국선수 4명이 실격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연맹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어 제소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제소를 위한 제소항의문과 공탁금 5백 달러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고의패배' 논란은 오늘 새벽 벌어진 여자복식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촉발됐는데,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왕샤올리-위양 조는 한국의 정경은-김하나 조를 맞아 성의없는 플레이로 일부러 점수를 내주며 0-2로 무너졌습니다.
왕-위 조는 중국의 세계랭킹 2위인 톈칭-자오윈레이 조와 준결승에서 만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고의 패배를 자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열린 C조에서는 우리나라의 하정은-김민정 조와 인도네시아 팀 역시 유리한 대진을 위해 '져주기 게임'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