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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북한에 '걸그룹' 등장···변화의 조짐?

북한 조선중앙TV는 어젯밤(11일), 지난 6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모란봉악단의 시범공연 모든 과정을 녹화 방영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공연예술 무대를 지도자들의 업적과 북한의 주체사상을 알리는 선전도구로 활용해왔었는데요, 이번 공연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파격적인 모습과 내용으로 진행됐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지도해 만든 모란봉악단은 어깨와 가슴선이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익숙한 '아리랑'으로 첫 무대를 연 모란봉악단. 그러나 화려한 조명과 불꽃, 무대를 누비는 연주자의 모습에 금세 공연장의 분위기는 달라집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크게 눈길을 끈 것은 공연 중간에 등장한 여성 보컬 5인의 무대입니다. 20대 초중반대로 추정되는 이들은 형형색색의 반짝이는 미니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노래에 맞춰 군무를 선보였는데요, 그 모습이 꼭 남한의 '원더걸스'와 같은 '걸그룹'을 연상케 했습니다.

그동안 '미제(미국 제국주의)'라 외치며 반대해왔던 미국의 문화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영화 '록키'의 주제곡과 함께, 록키가 강력한 펀치로 소련(현재 러시아) 선수 이반 드라고를 링 위에 다운시키는 영상이 무대 배경으로 펼쳐지는가 하면, 미국 '재즈의 전설'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 선율이 연주됩니다.

또,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미키마우스'와 '아기곰 푸'의 북한판인 '곰아저씨 뿌' 캐릭터 인형이 무대 위에서 율동을 펼치기까지 합니다.

공연이 끝나자 김 위원장은 엄지손가락을 펼쳐 보이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의 아나운서는 김 위원장이 "새 세기 요구에 맞춰 모란봉악단을 친히 조직"했다고 전했는데요, 파격적인 공연이 북한의 변화와 개혁을 의미하는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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