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설가 폴 트램블레이(Paul Tremblay), 캐나다 소설가 모나 아와드(Mona Awad)
두 소설가가 자신의 책이 인공지능 챗GPT 훈련에 무단으로 이용됐다며 개발사인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지 시간 5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이들 소설가는 미국 작가 폴 트램블레이와 캐나다 작가 모나 아와드입니다.
이들은 "챗GPT가 작품에 대한 매우 정확한 요약을 생성한다"면서 "이 같은 요약은 챗GPT가 소설을 학습했을 경우에만 가능한데, (원작자들은) 작품 사용에 동의한 적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은 챗GPT가 이른바 온라인상에 떠도는 '해적판 판본'을 이용해 학습 데이터를 얻었다면서, 챗GPT가 생성한 요약본 일부를 증거물로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챗GPT와 같은 AI 챗봇은 온라인상의 방대한 자료를 학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개발사 오픈AI는 자료의 정확한 출처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소설가들의 변호인 측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들의 작품이 높은 수준으로 편집된 문장들을 포함하고 있어 대규모 언어 모델을 교육하는데 이상적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소송에 대해 뉴캐슬대학교 법학 교수 릴리안 에드워즈는 "법원이 저작권 자료를 사용하는 것을 공정한 사용으로 보는지, 또는 단순한 무단 복사로 보는지가 쟁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28일에는 미국 로펌 클락슨이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과 인터넷 이용자의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로펌은 "온라인 이용자들은 자신의 정보가 오픈 AI에 수집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AI 훈련에 사용되는 데이터를 제공한 이들이 어떻게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법원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