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최근 몇 년 동안 폭등한 테슬라 주식을 사서 수조 원대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연금이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한 보유 주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014년 3분기 말 기준 테슬라 주식을 792만 달러, 약 88억 원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2014년 3분기 말 기준 테슬라 주가는 48.54달러로 평가됩니다.
테슬라 주식이 지난해 8월 액면 분할로 1주가 5주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현재 800달러대인 테슬라 주식 1주의 지분 가치는 2014년 3분기 말엔 9.71달러에 불과합니다.
국민연금의 미 증권거래위 신고 자료가 공시되기 시작한 최초 시점이 2014년 3분기일 뿐이며 최초 매입 시기는 단정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시점은 더 앞섰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공개한 해외 주식 종목별 투자 현황을 보면 테슬라 전체 투자 규모는 2016년 말 기준 테슬라 주식을 1천824억원 어치를 보유한 걸로 나타납니다.
국민연금은 2016부터 2019년까지 테슬라 보유 지분율은 0.42∼0.44% 수준에서 꾸준히 유지됐는데, 2019년 말 지분율 0.42%가 최근까지 유지됐다고 가정하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의 현재 평가가치는 약 3조 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평가차익도 3조 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연합뉴스)